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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첸,백현,시우민 완전체 활동 앞두고 SM과 대립?

by 떡팔아요 2023. 6. 1.

유난히 SM만 이런 일이 연달아 벌어지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그룹 엑소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전속계약 내용이 부당하다고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엑소 활동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갑작스레 입대하게 된 카이를 제외한 엑소 완전체 활동이 올 여름 예정돼 있었기에 이들이 왜 그렇게 서둘렀는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일간스포츠의 단독 보도를 통해 SM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하 빅플래닛)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사실이 확인됐다. SM은 빅플래닛 측이 첸과 백현, 시우민 등 엑소 세 멤버에게 접근해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엑소 멤버 대부분이 SM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였기에, 이중 계약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 

SM이 엑소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빅플래닛에 이 같은 내용증명을 보낸 건, 물 밑에서 여러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엑소는 멤버들이 병역의 의무를 순차적으로 수행하면서 완전체로는 활동하지 못 했다. 그렇기에 백현이 지난 2월 제대하면서 카이, 세훈의 입대에 앞서 이들의 완전체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실제 카이가 지난달 초 갑작스럽게 입대하면서 멤버 전원이 완전체로 활동하는 건 어려워졌지만, 엑소의 그룹 활동은 활동은 7~8월로 예정돼 있었다. 카이도 입대 직전까지 뮤직비디오 촬영 등 완전체 활동을 위한 작업을 했으며, 카이가 입대한 뒤에도 다른 멤버들은 활동 준비를 계속 해왔다.

그럼에도 SM이 빅플래닛에 내용 증명을 보낸 건 첸과 백현, 시우민 등과 이들을 둘러싼 일련의 세력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취재에 따르면 SM은 빅플래닛에 지난달 31일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튿날인 1일 첸 등의 법률 대리인이 SM에 전속계약 내용이 부당하다고 해지를 요청한다는 걸 외부에 알렸다. 이틀 사이에 긴박한 공방이 오고가고 있는 것.

백현 등은 이날 오전 법률 대리인을 통해 “지난 3월 21일부터 7차례에 걸쳐 SM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나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며 “이는 부당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재계약 체결로 약 17~18년 가량 SM과 동행하게 된 것에 대해 “연습생 기간까지 포함하면 20여년에 이른다”며 “아티스트들은 이 기간 동안 SM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이른바 노예 계약 맺기를 강요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SM은 곧장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허위의 정보·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즉 엑소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준비를 계속 하고 있는 와중에 세 멤버의 이탈 조짐이 있어 SM은 그 배후를 빅플래닛으로 보고 내용 증명을 보냈고, 바로 다음 날 세 멤버가 SM가 전속 계약 해지를 요청하자 SM은 배후 세력이 있다고 바로 공표한 것이다. 

세 멤버가 완전체 활동을 불과 몇 달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법률 대리인을 통해 입장을 표명한 데에는 다소 시기적 의문이 남는다. 엑소 활동을 마친 뒤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현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인 탓이다. 때문에 SM이 빅플래닛에 내용증명을 보낸 게 영향을 끼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빅플래닛은 “SM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첸, 백현, 시우민)과 만난 적도 없고 그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타 엔터사의 내부 계약 상황을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한다. 계속 이와 같이 주장할 시에는 강경하게 법적대응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SM은 첸 등이 주장한 정산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 매월 정산이 진행되고 자료를 수시로 열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 열람이 가능한 정산 자료인데도 다른 목적을 위해 사본 제공을 요구하면서 해지 사유로 몰아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재계약도 멤버 측 대형 로펌 변호사와 함께 세부 조항까지 협의해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티스트를 현혹해 팀 자체를 와해시키고 흔드는 외부 세력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천명했다. 
 
첸과 백현, 시우민 등과 SM, 그리고 SM이 이번 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빅플래닛 등 세 주체의 입장이 모두 엇갈리는 만큼 향후 이들이 어떤 주장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엑소가 여름 활동을 앞두고 있었기에 이들이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원활한 해결점을 찾기를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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